손준호 사태와 승부조작의 세계
2024-09-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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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승부조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알만한 분들은 대부분 아실겁니다.
승부조작의 메커니즘은 강팀을 매수해 약팀에게 지게 만든 후 거대한 역배당을 취하는게 아닙니다
가령, 강팀이 이길 시 배당률이 1.2고 약팀이 이길 시 배당률이 3.5라 하면, 일반적인 승부조작은 약팀을 매수해서 확실하게 지게 만드는 조작을 합니다.
강팀을 매수해서 크게 먹으면 좋겠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첫째는 강팀 멤버들은 고액연봉을 받는 유명인들이기에 굳이 애매한 돈 받아가며 리스크를 질 이유가 없기에 매수 자체가 힘듦니다. 약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인원을 매수해야 하기에 사실상 쉽지않은 방법임
둘째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닙니다
약팀이 간간이 강팀을 잡아야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소리가 나오는거지 수시로 강팀이 진다면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팬들이 없어요.
강팀이 약팀을 이기는건 매우 당연하기에 이와같은 결과가 나오면 대부분 의심 할 생각 자체를 안합니다
때문에 반복적으로 비교적 매수하기 쉬운 저연봉 약팀 선수들을 매수해서 '확실히 지게' 조작을 하는게 본질입니다.
1.2~3배당이 주작에 비해 너무 적은 보답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배당에 백억 이백억을 베팅한다면 전혀 다른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배팅은 거의 매 경기를 해도 의심받지 않아 빈번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손준호 케이스
손준호가 울면서 말하는것중에 팩트가 하나 있다고 봅니다
"그 승부조작을 했다는 경기에 내가 뛰는 모습을 봐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이걸 주작이라하냐?"
맞습니다 저는 그 경기에 손준호가 최선을 다했을것이라는 주장에 절대로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손준호 같은 한국국대를 영입하고 고액을 지불 할 수 있는 팀은 "강팀"입니다
승부조작의 메카니즘상 이 강팀을 돈주고 매수해서 "지게" 만드는 베팅은 거의 없어요
본격적으로 매수한건 상대팀일겁니다. 약팀, 연봉적고 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팀이죠
때문에 손준호는 적어도 그 경기는 최선 다했다고 당당하다는 겁니다
아니 오히려 돈 받은게 있기에 더 캥기고 의심받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가 맞겠습니다
3. 변수를 없애라
손준호가 받은 돈은 그럼 무엇일까요? 당연히 승부조작 대금이죠.
얼핏 생각하면 강팀에는 돈 안주고 약팀만 돈 맥이고 큰 돈 베팅하면 쉽사리 돈을 벌것같지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주가조작의 예를 보아도 흔히 말하는 "세력"은 단일한 그룹이 아닙니다
여러 세력들이 그 주식에 들어와서 서로의 통수를 노리고 그 중에 더 교활하고 더 큰 자금을 동원한 세력이 끝내 이기는 싸움이 주가조작의 실체입니다
승부조작도 마찬가지로 단일 세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큰 돈을 배팅하고 약팀을 매수했으나 강팀에게도 용돈 정도는 매겨야 타 세력에 매수되어 헛짓하는것을 방지하는 안전핀이 됩니다
또한 승부 조작의 "대부분"이 약팀을 매수하는 것이 실체라 했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강팀 선수들에게 먹인 돈은 그 어느 때 조작세력들이 승부의 순간에 역배를 크게 하면서 강팀을 지게 만드는 조작의 밑밥이기도 합니다. 그간 받아먹은 돈이 있기에 선수들은 거부 할 수 없어요
4. 결론
손준호는 승부조작을 "돈을 받고 경기를 설렁설렁 뛰어서 우리팀이 지게 만드는" 행위라고 인식한듯 합니다.
때문에 경기력 측면에서는 당당한겁니다.
"내 경기 보고 얘기해. 내가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아는가?" ........
팬들도 은연중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팀 지게 만드는게 승부조작인데 손준호 경기 봤는데 열심히 하던데?
그 돈 받는 애가 뭐가 부족해서 드러운 돈 받고 경기 대충 뛰어서 화를 자초하겠나??
다 승부조작의 비즈니스 세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들의 상식입니다
처음부터 아무리 무도한 중국이라도 한중관계 안좋다고 자국민도 아닌 타국의 국대급 선수를 없는 죄를 허공에서 만들어서 수개월을 구금한다는걸 믿을 수 없었습니다
손준호 선수는 받은 돈에 대해서는 절대로 해명 할 수 없을 겁니다
그저 경기력을 봐달라는 읍소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여론은 돌아선거 같지만 아직까지 타 커뮤에 '내가 그 경기 풀영상 몇번을 봐도 손준호 진짜 열심히 하더라'라는 안타까운 글들이 보여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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