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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주의, 약스압) 웬 그지새끼한테 잘못걸려서 집 계속 찾아오는데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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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주말에 술값이나 벌자 싶어서 컨퍼런스 리셉션 알바를 함


손님들이 거의 외국인들인데다가 4시간 통으로 하는거라 휴게시간이 엄청 많았음. 
그래서 같이 온 알바애들이랑 이런저런 얘기 도란도란 하다가 끝나고 '개꿀이네ㅋ' 하면서 집 가려는데 같은 방향인 애가 있어서 같이 가자길래 ㅇㅋ함.

근데 버스 오기 2분정도 남겨놓고 갑자기 "혹시 1000원짜리 있어요?" 이러길래 아니 없다고 왜 그러냐니깐 자기가 오천원짜리라 버스 잔 돈 거슬러받기 좀 그렇다 해서 내가 2인 찍어줌. 

하필이면 지하철 방향도 같아서(지금 생각해보면 걍 일부러 내 쪽으로 탄 게 아닐까 함) 같이 가는데 내가 지하철은 2인 안찍히는데 어칼거냐 이러니깐 내 뒤에 딱 붙어서 가면 된다 이지랄을 하는거임 그때 쎄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별 생각 없었음 걸리면 지손해지 싶어서ㅇㅇ

그러고 지하철 기다리는데 갑자기 
"번호 교환하실래요?" 
이러길래 교환하고 귀찮게하면 차단이나 해야지 생각하고 번호를 줌 그 뒤로는 뭐 시덥잖은 얘기하다가 사당역에서 헤어짐(내 집은 송파쪽).

그러고 한 일주일 지나서 갑자기 얘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전화해서 하는 말이

"내가 지금 집이 없어서 그런데 실례가 안된다면 본인 집에서 좀 살 수 있겠냐" 

이러길래 뭔 미친소린가 싶어서 실제로 친구가 일주일정도 울 집에 있어야 할 일도 있기도 하고 해서 걍 변명하고 나중에 연락주겠다 하고 넘어감(이 때 시발 단호하게 말 안 한 내가 제일 병신같음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노인증은 주작이라할까봐 자동녹음됐던 거 첨부함

그러고 한 이틀지났나 갑자기 시발 아침 6시 좀 넘어서 누가 집 문을 두들기길래 집 안에서 누구냐고 하니깐 그 알바새끼가 찾아온거임

아니 집주소는 어케알았냐고 물어보니 아침에 명부 작성할 때 봤다 이지랄을 하는거임. 이건 뭔가 대단히 ㅈ됐다는 느낌이 그 때부터 엄습하기 시작하면서 존나 얼타고 뭐라 대답했는 지 기억도 잘 안 남

어째저째 돌려보냈는데 그 날부터 매일같이 미친새끼가 계속 우리집에 찾아오는거임 그래서 엊그제에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뭐 해줄수가 없다네.. 사실 기대도 안 하기도 했음.

이새끼가 어디서 나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옷도 맨날 똑같아서 시발 존나 무서운데 어케 해야할 지를 모르겠네

애가 영어도 곧잘하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어서 번호 줬던 게 이렇게 스노우볼이 굴러갈줄은 몰랐다 정말..


세줄요약)
1. 알바하다가 번호교환을 함
2. 갑자기 계속 집 찾아옴
3. 존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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