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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체류 도박자들, 코로나 이후 불법도박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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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장기 체류하던 도박 중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박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불법 사설 도박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학계에 따르면 김용근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전문위원과 홍혜미 성균관대 사회복지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강원랜드 카지노 장기체류 도박자의 도박 행위 및 일상에 미친 영향에 관한 질적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도박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에서 장기체류 도박중독자 20명을 선정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에 걸쳐 자료를 수집했다.


이들 중 11명이 남성, 9명은 여성이다. 이들은 최소 1년 6개월에서 길게는 20년간 강원랜드 인근에서 생활했다.


참여자 전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절실하게 호소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 카지노 내에서 소위 '자리팔기'나 '대리베팅' 등의 행위를 소득원으로 삼거나 인근 지역사회의 식당·주유소 등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휴장하고 카지노 관광객이 끊기자 소득원을 잃었다. 이들은 돈을 아끼는 방법으로 식비를 줄였으며, 하루에 라면 1개만 먹는 등 심각한 식생활 위기를 겪게 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상황에서 도박자들이 PC를 사용한 비대면 인터넷 불법 도박에 빠져드는 것을 주된 문제로 꼽았다.


연구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카지노 인근 지역의 빈 상가 건물에 PC를 여러 대 놓고 PC방처럼 운영되는 불법 인터넷 도박장이 증가했고, 개인 집에 직접 PC를 설치해주는 방식도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 인근 지역에서 인터넷 도박에 빠져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참여자들은 증언했다.


인터넷 도박은 운영 시간이 제한된 강원랜드 카지노와 달리 24시간 할 수 있는 데다 베팅액이 강원랜드보다 커 도박자들의 삶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불법 도박 확산과 경제적 어려움의 심화로 도박 중독자들은 심각한 우울감과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주변인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가 있었다고 증언했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참여자 중 4명(20%)이 도박을 끊기로 한 점에 주목하며 이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상의 정상화'를 경험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이들 4명은 혼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서 유튜브를 시청하고 요리를 하며 카지노 출입 외의 활동을 시작했다.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을 통해 고정 수입을 얻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도 했다.


연구진은 "불법 온라인 도박이나 사설 도박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해 확산하는 불법 도박에 대응해야 한다"며 "문제성 도박자들에는 장·단기적 개입 방안을 마련해 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에 문제성 도박자였지만, 최근 자신의 도박행위에 변화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을 재활 프로그램으로 유입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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