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실제의 차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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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주연과 조연을 확연하게 구분해놓는다. 모든 사건을 주연 중심으로 전개 시킨다. 주연이 극을 주도하며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주연과 조연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악역을 설정하여 주연과의 대립과 갈등을 겪으며 극을 전개시킨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며 악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사대부들이 태평성대라고 일컬었던 왕 가운데 세종과 성종이 있다. 이 시기는 왕권과 신권의 균형을 이루며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왕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도전이 나라 설계를 할 때 세팅을 그렇게 해놓지 않았다. 균형과 견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놓았다. 권력관계를 구성할 때, 왕과 외척가문과 신하관료의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간혹 종친들이 끼어드는 형국이다.
세종이 왕이 되었을 때 태종이라는 상왕이 있었다. 성종은 장인어른인 한명회가 있었다. 외호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조선중기로 넘어가면서 사림파가 대두되며 붕당정치가 성행하였다. 그런데 자기가 당파의 영수여도 왕이 있고, 상대방 영수가 있다. 지역사회에는 원로가 있고, 유림들이 있다. 적절히 안배를 안할 수가 없다. 혈연, 학연으로 엮여있어서 혼자서 하는게 아니고 연합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세조 시기를 봐도 마찬가지이다. 권람, 정인지 등에게 지분을 인정해주었다. 권력을 나눠가졌기 때문에 반정에 성공했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 있었다. 서로 잘났다고 갈등했다면 반정에 실패했을 것이다. 이들 공신 가운데 한명회가 예종, 성종시기 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대사회는 너무 갈등구조와 대립구조가 부각되어 있다. 정반합 이론이 대표적이다. 사람끼리 서로 대립시키고 싸우고 다투는 것을 정당화시켜 놓았다. 과거보다도 현재가 사람 간에 대립각을 세우게 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 개인주의적인 면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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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신태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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