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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에 용대가리가 나와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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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미사일 나간다 그러던데요"
철없는 놈 말한마디에 할배들은 애써 침착하며 설명했습니다.

"그거 굴뚝이야, 미사일은 무슨 얼어죽을."
포수 근처에는 늘 불이 있어야하기에 매연으로 자욱하답니다.
발포후 역풍으로 가스가 들어오기도하고.

아무튼 어디론가 매연을 빼내지않으면 안되는 구조였고 굴뚝을 폼나게 만들었겠죠.
고증학자 중에는 거기서 포를 솼다, 또는 불을 뿜었다고하는데, 전쟁이 장난도 아니고
매우 비실용적인 장치를...

할배는 그때문에 용이 담배를 피듯 연기가 솔솔 피어나갔다는군요.

하지만 다른 할아버지 한분은 의견이 달랐습니다.
어쩌면 그분은 조선의 마지막 수군이었을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분은 용대가리를 내민 이유는 언발란스를 위한 추라고했습니다.
성냥갑 모양의 구조라면 의미 없겠지만 원형의 구조물에서 상부에 돌출된 무거운 물체는
특별한 상황에서 함선의 균형을 깨트려 준답니다.

파도가 출렁일때 꺼떡거리며 거북선이 출렁이겠죠.
그때 함선이 살짝 뉘어지는 방향으로 용대가리가 쏠리게되어 노를 젓지 않고도
함선이 회전하는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뇌피셜로다가 추리해볼때 일리가 있는 원리인것 같긴 합니다만 실제
실험한다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알수 없겠군요.

이순신 영화를 보며 늘 아쉬웠던 부분이 과학적으로 똘똘 뭉친
거북선의 기능에 대한 회피 또는 외면이었습니다.

바다의 성이라는 학익진은 뭔가 가슴에 확 와닿지 않더군요.
왜놈들이야 들이받고 시작하는 전투라 몰려 다닌다지만 함포를 갈기는 우리는
일자나 학익밖에 뭐가 있겠습니까?

키 포인트는, 학익진이 갈라지면서 sf 영화의 우주전함처럼 빙글빙글 회전하며 등장하는 거북선인데,
이것을 클로즈업하면서 바다의 요새라고 했어야하는데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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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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