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구를 억지로 틀어 막으면 생기는 일 > 유머/이슈

취지 하나 만큼은 좋았던 미국의 금주법.

술을 금지하면 미국이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 생각하여 생겨난 법이었으나, 이 법은 오히려 미국을 시궁창으로 만들었다. 높으신 분들은 법의 허점을 파고 들어 가며 술을 마셨는데, 

금주법을 찬성하며 신성한 의무라고 평했던 허버트 후버 대통령은 미국의 법이 통하지 않는 벨기에 대사관에 자주 찾아가서 술을 마셔댔다.

그리고 술의 판매가 금지되어 술이 희소해지자 오히려 사람들이 더욱 찾는 현상이 일어났고, 술의 생산과 유통이 금지되자, 정부는 그 동안 벌어 들이던 100억 달러 이상의 주세를 거두지 못하고 술의 원료를 생산하던 농부들도 줄줄이 파산했으며,

이 상황이 존나게 돈이 될 걸 파악한 마피아들이 개입하게 된다.

금주법은 알카포네가 대표적인 조직폭력배의 주류 밀거래, 무허가 술집 개업, 주류 사업 이익을 노린 폭력 조직간의 살인사건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메틸알코올로 인해서 죽기도 했다. 

여기에 대공황까지 겹치며 경제가 씹창이 나자,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당선되자마자 헌법을 바꿔서 금주법을 폐지하게 된다.

이것으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생각도 안하고 무턱대고 막기만 하면 사회가 개판이 되며, 인간의 욕구는 규제와 금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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