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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연루 투자사 간부 2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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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빼돌려 카지노에 투자

수감 이종필, 사기 혐의 추가




천문학적 액수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투자금을 빼돌려 카지노 등에 투자한 투자사 임원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메트로폴리탄그룹 전 임원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수감 중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도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도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은 불법 도박장이 설치된 필리핀 이슬라 카지노 인수를 위해 라임으로부터 펀드 자금 3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슬라 카지노를 인수할 계획을 숨기고 라임펀드의 위험관리실무위원회에 허위 투자심사 자료 등을 제출했다.


메트로폴리탄 전 임원 A씨(45)와 B씨(50)는 파주 프로방스 법인을 개인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라임에 허위 재무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펀드 자금 21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세 회피 등을 목적으로 법인을 새로 급조한 후 투자 절차를 진행하면서 라임 측에 허위 투자심사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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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사장은 A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도 추가됐다. 2020년 8월 이 전 부사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25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A씨 명의로 메트로폴리탄 계열사 지분을 차명 보유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그러자 이 전 부사장이 A씨에게 서신을 통해 검찰 진술 번복을 종용했고, A씨가 “이 전 부사장이 지분을 차명 보유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재판에서 이 전 부사장의 주요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해외 도주 중인 김 회장과 도피를 도운 측근 C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펀드 자금 3550억원 상당을 김 회장의 메트로폴리탄그룹에 투자했으나, 김 회장의 해외 도주로 그중 22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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