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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제주도' 외국인 카지노 역대급 실적 이끈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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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0,620원 ▼220 -2.03%)와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일본 VIP 모시기 전략이 통했고고, 드림타워는 늘어나는 제주 직항 노선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올해 7월까지 매출액은 4813억7000만원이다. 이는 워커힐·제주·부산·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 총 4개 카지노 실적을 합산한 수치로 전년 동기(4138억3100만원) 대비 16.3%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카지노 매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12.8% 증가했고, VIP 방문객 수는 78.2%를 회복했다.



 


상반기 일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한 7037억원, 일본 매스(MASS·일반고객) 실적은 16% 증가한 363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VIP 드롭액도 2966억원으로 49% 늘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 5월 기준 드롭액은 60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드롭액은 1조703억원으로 8% 증가했지만 VIP 증가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롯데관광개발 (8,740원 ▼140 -1.58%)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 7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상반기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228억3500만원을 기록하면서 200억원대 매출행진을 한 달만에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까지 카지노 총 매출액은 1593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인 1524억1900만원을 넘어섰고 전년 동기(681억2100만원) 대비 134% 증가했다.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에는 지난달만 3만4274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지난해 10월 3만582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제주 국제노선이 지속 늘어나면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제주 국제노선은 주 123회 운항됐지만 지난달엔 190회 수준으로 운항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제주관광협회가 파악한 제주 입도 외국인 관광객수도 108만86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0만3010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 (10,750원 ▼650 -5.70%)의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세븐럭의 지난달까지 총 매출액(잠정)은 2117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91억6000만원) 대비 11.4% 감소했다. 다만 드롭액은 2조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60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고객이 칩 구매를 위해 지불한 금액(드롭액)은 증가했지만 카지노가 이를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이는 카지노의 게임 승률(홀드율)이 낮다는 뜻인데 GKL은 VIP의 유입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GKL 관계자는 "전체적인 실적 부진은 홀드율이 낮아진 이유로 보인다"며 "홀드율이 낮다는 것은 결국 VIP 실적이 저조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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