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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터닝포인트' 파라다이스, 밸류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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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딛고 올해 '대기업집단'…캐시카우 카지노 회복, 복합리조트 성장세

코스닥→코스피 이전 상장…5500억 투입 VVIP 겨냥 럭셔리 호텔 '핵심퍼즐'



호텔업황이 활기를 띠고 있다. 외국인관광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영향이 크다. ‘호캉스(호텔과 바캉스)’ 대중화도 한몫했다. 대형 특급호텔들을 중심으로 저마다 차별화한 마케팅, 사업 확장 등의 경영 행보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반환점을 맞은 가운데 대형 특급호텔의 경영 에센스(Essence)를 짚어본다.




파라다이스 본사가 있었던 서울 장충동 건물. 파라다이스는 이 자리에 2028년 조성을 목표로 ‘럭셔리 하이엔드 호텔’을 짓는다. [사진]



복합리조트 및 호텔, 카지노를 양축으로 성장한 파라다이스는 올해 두 가지의 ‘터닝 포인트’로 남다른 한 해가 되고 있다. 하나는 ‘대기업집단’ 지정, 다른 하나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다. 파라다이스는 재도약을 위해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 카드를 다시 꺼냈다. 5000억원을 웃도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호텔시장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방한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했다. 이른바 대기업집단 순위 발표가 골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직전 사업연도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를 갖춘 기업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번에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등과 대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총 88개 기업 중 88위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5조11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공정위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소비심리 회복 및 외국인의 방한 수요 증가로 호텔·관광업계 실적이 개선됐다”며 “카지노·관광업을 주력으로 하는 파라다이스는 사업이익 및 신규 사업 준비에 따른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며 대기업집단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비노파라다이스 등 14개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캐시카우’ 카지노 사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휘청거렸다. 실제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539억원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9794억원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 또 2020~2021년 2년간 총 1400억원을 웃도는 적자를 냈다. 이 시기에는 희망퇴직을 비롯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임원들의 급여 반납, 사업장 휴장 등의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견뎠다. 그러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 차츰 정상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연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반등했다. 


올 들어서도 양호한 모습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80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3%, 8.8% 늘었다. 카지노 비중은 전체 매출의 39.82%로 전년 동기 43.99%보다 4.17%p 떨어진 반면에 복합리조트&호텔은 4.46%p 증가한 59.03%로 상승했다. 특히 파라다이스시티 중심의 복합리조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복합리조트 매출액은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증했다. 


◇5성급 초월 럭셔리 호텔 조성 재개 

파라다이스는 지난 6월24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이 회사는 200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된 바 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은 저평가 우려의 ‘코스닥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투자심리를 더욱 활성화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스피 이전상장 적격 확정 직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고 기관, 외국인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발판 삼아 2028년 서울 장충동 본사 부지에 5성급을 초월하는 ‘럭셔리 하이엔드 호텔’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지난달 2일 열린 미디어 IR데이에서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해 하이엔드 호텔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카지노의 안정된 사업을 토대로 호텔 부문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숙원사업이기도 한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은 파라다이스그룹의 성장 전략 ‘Beyond No.1, 밸류업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핵심 퍼즐이다. VVIP(초우량고객)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하는 이 호텔은 총 23개층(지하 5층·지상 18층) 약 200객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최대 5500억원이다. 착공 시기는 오는 4분기가 유력하다. 


파라다이스 호텔 포트폴리오는 현재 부산과 미국 올랜도(앰버시 스위트 올랜도 다운타운), 두 곳으로 카지노와 복합리조트에 비해 빈약하다. 예정대로 2028년부터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 운영이 본격화되면 파라다이스는 카지노·리조트·호텔 전 부문의 고른 포트폴리오를 가지면서 관광 대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된다. 


◇"하이엔드 호텔 선두 입지" 자신감

사실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 사업이 새로운 건 아니다. 그룹 창업주인 고(故) 전락원 회장 생전인 2001년에 이어 2003년에 잇달아 추진했지만 서울시 반대로 모두 좌절됐다. 이후 오너 2세인 전필립 회장이 2015년 서울시에 20층 규모의 호텔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내고 이듬해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가시화됐으나 이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조성, 코로나 팬데믹 여파 등으로 미뤄졌다. 이번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계기로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파라다이스의 미디어·IR 데이에서 최종환 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


인근에는 고급호텔의 대명사 서울신라호텔을 비롯해 반얀트리, 앰배서더 풀만 등 특급호텔들이 차량 기준 3~5분 이내에 즐비하다. 반경을 조금 넓히면 동대문에 또 다른 특급호텔 JW메리어트 동대문 등이 있다. 최종환 대표는 지난 미디어 IR데이에서 “아직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 작년 매출 절반을 웃도는 최대 5500억원이 투입되는 파라다이스의 청사진이 어떤 모습으로 베일을 벗을지는 모르지만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결국 VVIP를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얼마나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엔드 호텔분야 선두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객실 스위트급 구성, 외국인 VIP 대상 하이엔드 체험 서비스, K스타일 럭셔리 퀴진, 웰니스 등 호스피탈리티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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