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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여행·카지노·화장품 성적표는…여행 회복률 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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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보복 여행에 팬데믹 이후 최대 실적 기대

면세·화장품, 中 관광객 회복 저조로 실적 부진



북적이는 인천공항 입국장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등 관광객 회복세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기대와 달리 여행·카지노, 면세·화장품 업계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패키지여행에 주력하는 국내 주요 여행·카지노 업체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면세·화장품 업계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이 1천3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7.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15개 분기 만에 1천억대 매출을 회복하며, 견조한 수익성도 동시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 급증은 패키지 수요 회복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의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35만8천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 448.8% 늘었고 전 분기와 비교하면 31.1%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올해 3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절성이 강한 여행업계 특성상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해외여행 수요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업계 2위 모두투어의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가 20만4천여명으로 전 분기 대비 10.3% 늘었다.

세븐럭키 카지노 강남코엑스점

파라다이스와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카지노 업계는 낮은 중국인 VIP 회복률에도 3분기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 새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은 2천747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5%, 30%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파라다이스는 올해 2분기부터 2019년 동일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중국 VIP의 기여가 없었으나 일본 VIP의 드롭액(칩 구매 총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작년 동기보다 123.7% 늘어난 1천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6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됐다.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천36억원, 179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9.3%, 289.1%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증권은 "GKL 실적은 (흑자이지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의존도가 높은 중국인 VIP 수요 회복률이 54%에 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뷰티의 세계로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시장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여행 유형도 단체여행보다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 중심의 개별 여행이 증가하며 면세·화장품 업계는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7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호텔 부문이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면세 부문이 163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면서 전체 실적이 부진했다.

화장품업계도 3분기에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285억원으로 32.4%나 줄었다.

화장품업계 실적이 부진한 것은 면세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고 중국 경기 침체로 중국 시장 매출도 감소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본토의 경기가 안 좋아져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력이 줄었고,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들 개별 관광객은 쇼핑보다 관광에 방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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