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0년 인디언 부족이 만드는 ‘영종베이거스’ > 카지노뉴스

본문 바로가기

카지노뉴스

美 400년 인디언 부족이 만드는 ‘영종베이거스’

본문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e1c2d58e4dc439aacbc69e439e59dbf1_1710480041_8663.PNG
5일 미국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 사가 인천 영종도에 정식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 '인스파이어'의 전경.


국내 최대 카지노 복합 리조트 ‘인스파이어’가 지난 5일 정식 개장했다. 축구장 64개 넓이(46만1661㎡) 부지에 세 개동으로 이뤄진 5성급 호텔,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국내 최대 규모 호텔 볼룸,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150m 길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등이 들어섰다. 이 리조트를 만든 미국의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모히건)’는 미 동부 최대 복합리조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미국을 비롯한 북미에서만 7개 리조트를 운영하다가 이번에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 그중에서도 인천 영종도를 점찍었다. 모히건은 이번 개장을 넘어 2046년까지 총 6조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옆 여의도만 한 땅(436만㎡)에 복합 리조트를 올리는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모히건은 동명의 북미 원주민 부족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경영을 이끈다. 1994년 미 의회가 토지 청구권 해결법으로 원주민 보호 구역을 지정했고, 이곳에서 시작한 호텔·카지노 사업이 점차 성장해 작년 매출만 16억7218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이 됐다.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를 흔들 카드를 들고 온 모히건의 최고경영자(CEO) 레이 피널트를 지난 7일 WEEKLY BIZ가 만났다. 피널트 CEO도 모히건족이다.그는 3년 전 CEO로 취임해 팬데믹 이후 매년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e1c2d58e4dc439aacbc69e439e59dbf1_1710480057_8462.PNG
 


-왜 인천 영종도를 ‘아시아 첫 진출지’로 낙점했나.


“‘동북아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위치, 세계적으로 인기가 치솟는 한류 콘텐츠, 2500만명(수도권 인구)을 웃도는 내국인 수요까지 감안했다. 우리 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다양한 관광객을 유인하는 ‘아시아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개장하면서 한국 ‘최초’ ‘최대’를 강조했는데.


“정량적인 부분을 활용한 것은 고객으로 하여금 기억하기 쉽게 하고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였다. 사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이즈’가 아니다. 그보다는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다시 오고 싶은 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 때문에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샹들리에부터 바닥 색깔, 방의 색깔까지 고민하고 디테일까지 신경을 썼다.”


-기존의 강자 ‘파라다이스시티’가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가오픈(작년 11월 30일) 기간부터 우리 인스파이어를 찾는 고객 역시 가족 단위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앞으로 추가될 시설을 보면 이런 가족 고객에게 더욱 많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봄이 되면 3만명이 즐길 수 있는 야외 ‘디스커버리 파크’를 열 예정이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있다. 심지어 ‘오로라’만을 보기 위해 찾는 고객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e1c2d58e4dc439aacbc69e439e59dbf1_1710480070_4607.PNG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한국 진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한국은 특별한 시장이고, 새로운 시장에 들어갈 때 중요한 것은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다. 한국 진출에서 특별히 추가한 요소는 1만5000석 규모 공연 전문 ‘아레나’ 시설이다. 아레나는 훌륭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K팝을 비롯해 훌륭한 아티스트가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다. (한국이 강세를 띠고 있는) E스포츠 경기도 아레나에서 개최할 수 있다.”


-팝스타 머룬파이브가 지난 8~9일 내한 공연 장소로 ‘아레나’를 택한 것도 그 덕인가.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인지도도 매우 높다. 특히 코네티컷의 아레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약 2년 전 연 나이아가라 폭포 옆 아레나도 캐나다 최고 아레나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 아레나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아티스트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티스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작은 객석 규모라도 아레나에서 공연하길 선호한다.”


-아레나가 ‘킬러 콘텐츠’란 뜻인가.


“그렇게 보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싶다. 우리 목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시 오고 싶은 리조트’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 세 개 동도 모두 다른 콘셉트로 만들었다. ‘카지노를 위한 호텔’ ‘비즈니스를 위한 호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호텔’ 등 다양한 고객이 여러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누군가는 아레나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올 것이고, 누군가는 ‘스플래시 베이’를 위해, 누군가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올 수 있다”



e1c2d58e4dc439aacbc69e439e59dbf1_1710480088_0777.PNG
천장에 고래가 떠 다니는 것처럼 연출한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부족(部族)’이 경영하는 기업이란 개념이 생소하다. 북미 대륙이 아닌 한국으로의 진출에 대해 부족사회, 이사회의 반발은 없었나.


“(모히건 부족에서 수세기에 걸쳐 내려오는 지도 철학인) ‘아퀘이(Aquai)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모든 직원, 고객, 협력사가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도록 하고 있다. (아퀘이 정신은 환대와 상호 존중, 협력, 관계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개념이다.) 특히 우리는 과거 13세대 동안 배운 것을 활용해 미래 13세대의 이익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히건 부족은 400여 년 전 탄생 이래로 13세대가 이어져왔다.) 후손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하려는 ‘패밀리 비즈니스’의 개념인 셈이다. 한국에 진출한 것은 (아퀘이 정신과 부족 목표를 감안해)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직원, 고객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결정했다.”



e1c2d58e4dc439aacbc69e439e59dbf1_1710480105_7213.PNG
모히건 게이밍 앤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모히건)의 최고경영자(CEO) 레이 피널트.


-모히건의 패밀리 비즈니스는 어떤 이점이 있나


“미국은 (기업 중) 대략 70%가 패밀리 비즈니스다. AT&T나 포드 같은 대기업도 그렇다. CEO들은 보통 연말 보고서나 분기 보고서를 중시하겠지만, 특히 우리의 패밀리 비즈니스는 남들과 다르다. 단순히 다음 분기에 얼마나 매출을 낼 수 있는지보다 더 중시하는 게 있다. 바로 13세대 이후의 미래다. 우리가 가진 가치관을 직원과 고객, 협력사와 나누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만들어질 때 사업도 번창하고 지역 경제도 발전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0
로그인 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 981,219
경험치 1,327,942
[레벨 60] - 진행률 1%
가입일
2020-01-04 21:34:27
서명
미입력
자기소개
미입력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905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