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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끊긴 제주신화월드… 지난해 호텔매출 전년보다 2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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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테마파크 등 매출 전년보다 모두 감소

코로나19 이어 드림타워 등 개장하며 연이어 타격

생존 위한 새 시도… 中 여행사와 MOU, 새 시설 건립도





▲ 신화테마파크ⓒ제주신화월드



홍콩 자본 2조원을 투자해 만든 제주 복합리조트 신화월드가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엔데믹에도 지난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지 않은 데다 인근 복합리조트로 발길이 몰리며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람정제주개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신화월드 호텔매출은 802억7108만원으로 2022년 1011억4945만원보다 20.6% 가량 감소했다. 


식음료 부문 매출은 324억원에서 305억원으로 5.8% 줄었다. 테마파크 매출도 166억원에서 162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콘도 매출의 경우 636억원에서 33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란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 투자해 국내에 설립한 람정제주개발을 통해 설립, 운영 중이다. 


2017년 테마파크, 카지노, 컨벤션센터 오픈 후 2018년 호텔과 리조트 등이 잇달아 개장하며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로 기대를 모았다. 여의도 면적의 80%에 달하는 250만㎡ 부지 절반 가량에 2000여개 객실을 보유한 숙박시설과 테마·워터파크, 랜딩카지노 등을 보유했다. 


하지만 오픈 직후인 2018년 첫 위기가 닥쳤다. 신화월드에 투자한 중국 양즈후이 란딩국제개발 회장이 현금 은닉 사건인 화룽자산관리공사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되면서다. 당시 중국발 VIP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카지노 실적 역시 급락했다. 





▲ 제주신화월드와 칭강여행사 업무 협약ⓒ제주신화월드


2021년 6월 제주에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며 특히 카지노 부문은 더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 카지노 업체 8곳 중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드림타워 개장 이전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곳은 신화월드로 알려졌다. 



카지노 흥행과 함께 제주드림타워 호텔 외국인 비중도 높아졌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외국인 투숙 비중은 2022년 10월 11%에서 지난 3월 65%까지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제주를 찾는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늘지 않은 점도 부진한 실적의 배경이다. 지난해 월별 외국인 관광객 수는 극성수기인 7월 8만9437명, 중국 국경절 연휴가 맞물린 10월 8만6699명 등을 기록하며 9만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화월드는 국내외 관광객과 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MOU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연박 투숙객을 대상으로 최대 56%까지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또 이달 초 중국 산둥항구크루즈문화관광그룹 산하의 국영기업인 칭강여행사를 찾아 관광·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상생 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새 시설 건립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신화월드 측에 따르면 현재 2025년 말 개점을 목표로 1조원을 투입해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으로, 콘도와 상가시설은 물론 제주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정원형 공원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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