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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으로 가는 청소년 도박 문제 방치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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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에 대한 불안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모바일 도박 등 도박 범죄의 수단은 다양화하고 있지만 사회의 청소년 도박 범죄에 대한 관심은 시큰둥하다. 그 결과 아이들의 도박 중독이 심각한 상황까지 와 버린 셈이다. 최근 울산지역 청소년 296명이 도박에 손을 대 적발됐다. 모두가 불법 도박이다. 


바카라 등 카지노에서나 할 수 있는 게임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즐겨왔다는 이야기다. 울산경찰청이 지난 6개월 동안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 도박을 한 청소년 296명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불법 도박으로 적발된 청소년 중 88%가 울산지역 고등학생이었다. 적발된 학생 중 71.9%는 불법 카지노에서 베팅했고, 스포츠도박 26%, 캐쥬얼게임 2.1% 순이었다. 도박에 사용한 돈은 개인당 5,000원에서 600만원, 평균 금액은 약 28만원이었다. 경찰은 이들 중 불법 도박에 600만원을 쓴 청소년을 검찰에 송치했다. 금액이 상당한 만큼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50만원 이상을 판돈으로 건 청소년 54명을 즉결심판 처분했고, 나머지 241명에 대해서는 ‘훈방’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은 대부분 게임과 도박을 구분하지 못했고,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불법 도박조차 ‘게임’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사회가 청소년 도박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도 "청소년들은 소액으로 게임하고 일일이 분류하기가 힘들어 그동안 단속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울산교육청도 뒤늦게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생 도박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서 상급학교 진학 전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도박예방교육 신청을 받도록 했다. 울산경찰청도 청소년의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해 특별단속을 강화하고 유해 정보 척결을 위해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청소년의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유해 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등 수사기관들이 수시로 사이트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철저한 차단책이 필요하다. 청소년 자신과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모두 불법 도박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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