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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을 1억으로 불리겠다”며 강원랜드로 향한 대학생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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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땄다” 얼마 뒤 “멘털 터졌다”

“손실 복구 가즈아~” 그러나 행적 묘연




강원랜드 카지노


대박 나서 개선(凱旋)하겠다며 강원랜드 카지노에 첫 출전한 대학생이 이틀 만에 개털이 돼가는 과정을 실시간대로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도박의 위험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부산 지역 모 대학의 재학생임을 인증한 A 씨는 "1500만원을 3000만원으로 만들어 오겠다"며 강원랜드 출정식을 선포했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약 3시간 뒤 그는 강원랜드 가는 중이라며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 정문 사진을 인증샷으로 날리며 "인생 역전 들어가자"고 전의를 불태웠다.


긴가민가한 대학 동문들은 "인생 역전 기원한다", "많이 따서 치킨 한 마리 부탁한다" 등 농담조로 응원 메시지를 보탰다.




강원랜드. 


이날 정오쯤 A 씨는 "카지노 들어간다"며 도박판 입성을 알렸다. 그는 "(카지노) 입구와 내부가 촬영 불가이더라. 1억 만들면 동문들에게 기프티콘 쏜다"고 호언장담했다. 그새 목표액은 3배 이상 튀었다.


그러자 동문들은 "치킨 기프티콘 줄 서본다", "미리 장례식장 예약해 놓을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와라"며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냈다.


1시간 뒤 A 씨는 "바카라로 100만원 땄다. 좀 재능있는 듯"이라는 승전고를 울렸다.


동문들은 "고수인가", "가면 무조건 따는 건가", "처음에는 조금씩 따게 해준다. 그 이후부터 전 재산 잃는 거 한순간이다", "생전 고인의 게시글을 감상 중이다"며 환호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부터 불과 40여분 뒤 A 씨는 쓰라린 첫 패배를 맛보았다.




강원랜드. 


그는 "무지성으로 계속하다 보니 300만원 잃었다. 강원랜드 5층에 뭐가(게임이) 많길래 베팅 금액이 높아서 잃었다"며 "멘털 터져서 잠깐 나왔다"고 너덜너덜해진 심경을 전했다.


안쓰러운 동문들은 "100만원 땄을 때 끊었어야 했다", "이제 그만하자. 나와라"며 도박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쇠 귀에 경 읽기였다.


다시 50여분 뒤 A 씨는 "강원랜드 갔다가 2시간 만에 끝났다"며 굴욕적인 대참패 소식을 전했다.


그는 "버스 타고 가는 중이다.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인출) 한도가 걸려 있어 돈(1500만원) 전부를 잃지는 않았는데 기분이 뭐 같다"며 "오늘 축구 경기 있으면 프로토(복권)라도 해야겠다"고 토로했다.


4시간 뒤 그가 있는 곳은 부산이 아니었다.




 

패잔병 모드로 등장한 A 씨는 "(강원랜드에서) 동해 바다가 금방이길래 와서 회랑 오징어랑 소주 먹는 중이다"며 "내일 다시 (강원랜드에) 가보려고 한다"고 퇴장이 아닌 일보 후퇴임을 공표했다. 아직 총알이 남아있었기에 가능한 호기였다.


다짐대로 그는 다음 날인 27일 오후 강원랜드에 재출격했다 "어제 손실 복구 가즈아~"를 외치며.


동문들은 "차비 5만원 받아 나오지 말고 지금 있는 돈이라도 지켜라"며 한사코 말렸다.


이후로 A 씨의 현장 중계는 없었다. 연락이 두절된 채 행적이 묘연해졌다. 카지노에서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누리꾼들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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