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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돈 버는 거 보고"…청소년 도박, 절반이 중학생 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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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게임의 한 종류인 홀덤 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과 홀덤카페에 청소년의 출입과 고용이 금지된 지난 5월 서울 도심의 한 홀덤펍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불법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절반이 중학생 때부터 도박을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 맞춤형 예방 교육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약 3개월간 청소년 1만6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자신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1.5%인 157명으로 조사됐다. 친구나 지인이 도박한 것을 목격했다는 청소년은 전체의 10%인 1069명으로 나타났다.


도박 유경험자 중에서는 남학생이 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작 시기를 묻는 질문에 도박 유경험자 중 50%가 중학생 때, 22%가 고등학생 때라고 답했다. '초등학생 때 도박을 시작했다'고 답한 청소년도 15%에 달했다.


이들이 경험한 도박은 △바카라 등 온라인 불법 카지노(55%) △불법 스포츠토토(8%) △온라인 즉석 게임(9%) △홀덤 등 카드게임(8%)으로 나타났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를 묻는 말에 '친구·지인의 권유'라고 답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시작했다'가 30%, '인터넷 도박광고를 접하고 시작했다'는 9%로 그 뒤를 이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도박 자금 및 빚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유경험자의 4%는 '금품 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언급했다. 그 밖에 자금 마련 방법으로 △용돈, 부모님의 빚 변제(57%)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방법(10%) △친구 등 지인 간 금전거래(6%)가 지목됐다.


도박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경험자의 40%가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도 18%로 높게 나타나 중독에 대한 치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도박을 그만두고 싶다는 단절 의지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74%로 나타났다.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리입금'이라 불리는 불법사금융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입금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SNS(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소액의 돈을 빌려주고 단기간에 고금리로 수고비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했다고 답한 청소년은 1만여명 중 65명에 그쳤으나 이를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은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예방 활동과 치유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청소년 도박사범에 대한 단속, 수사뿐 아니라 맞춤형 예방과 중독 청소년에 대한 치유, 또래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 전환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서울시교육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유관 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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