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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손 몰려올까"…카지노株 수혜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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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던 카지노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 실시와 더불어 마카오 카지노 규제 강화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인 VIP들이 무비자(제주), 관광도시, 가까운 거리 등 장점을 갖춘 한국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외국인 카지노 사업자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지난 달 말 기준 합산 평균 시가총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평균 대비 약 33% 하락했다.


한때 항공주와 함께 리오프닝 타이틀로 묶여 주식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기도 했으나 좀처럼 2019년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인 이용자들이 늘며 매출은 2019년 수준에 근접했지만 주가는 마카오 카지노와 동조화된 모습을 보였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올해 3분기 누계 카지노 매출은 9019억원으로, 2019년 동기의 97% 수준이다. 2사 합산 드롭액(칩 구매 총액)도 올해 3분기 누계 7조7340억원으로, 2019년 동기의 97% 수준까지 회복했다.




일본인 이용자 회복이 빨랐던 파라다이스의 경우  6, 7, 9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카지노 사업장 합산(인천 포함) 매출액이 2019년 동월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24년 평균 VIP 1명당 드롭액은 약 3200만원으로, 2019년 평균 대비 약 27% 높았다.


금투업계는 엔화 강세 국면으로 일본 VIP들의 수요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중국 VIP회복이 가시화하면 본격적으로 카지노업종의 가치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아시아 카지노 산업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요소는 '중국 VIP'였고, 이들이 얼마나 카지노를 방문해서 얼마를 쓰느냐가 언제나 관건이었다"며 "마카오 카지노 규제 심화와 중국 경기부진이 맞물려 나타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 반등 분위기 속 마카오 카지노 규제가 강화되면 어느 순간 마카오가 아닌 쪽을 향해 수요가 폭발하는 구간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고, 한국향 인바운드가 규모감 있게 올라오면 업장마다 중국 VIP 방문객 수가 자연스레 올라갈 수 있다"며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된만큼 카지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6월부터 제주도 무사증 입국이 재개됐고, 입국제한이 풀리며 항공편 증편도 빨라졌다"며 "현 시점에서 중국 본토와 제주를 잇는 하늘길을 사실 코로나 이전보다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 역시 "외인 카지노는 수년간 중국 외 고객에 집중해 중국 VIP 없이도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며 "하지만 시가총액은 늘 마카오 카지노와 동조화돼 있었고, 마카오 카지노에 중요한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부활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발표하면서 예상 P/E 10배를 밑도는 극단적 디레이팅이 이어졌던 마카오 카지노 주가가 1달 간 약 50% 반등했다"며 "단기적 실적 추정 변화는 없겠지만 중국인들의 부의 상승이 곧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멀티플 상승 요소인 만큼 이를 상당히 반길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흐름과 금융 비용을 크게 낮출 가능성이 있는 롯데관광개발,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추가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는 강원랜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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