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료의 놀라운 변화' DB 최성원 “스펠맨, 너무 다른 사람이더라” > 자유게시판

 안양에서 함께했던 최성원과 오마리 스펠맨, 이제 원주에서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5일, 최성원은 김영현(정관장)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원주 DB 유니폼을 입었다. 예상치 못한 이적이었음에도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춰재진과 만난 최성원은 “트레이드가 너무 갑자기 돼서 정신 없게 왔는데, 다들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 또 김주성 감독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코칭도 해주신다”며 근황은 전했다.

이어“ 농구를 할 때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 감사하고 지난 첫경기에도 출전시간을 어느정도 주셔서 그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장의 역할은 빛났다. 강상재의 따뜻한 리더십이 최성원의 적응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었다.

최성원이 DB에 합류한 날,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건 주장 강상재였다. 팀에 적응하느라 분주했을 최성원에게 강상재는 직접 연락을 건넸다고 한다.

최성원은 “캡틴 (강)상재 형이 도움을 많이 줬다. 트레이드 된 날 바로 카톡으로 ‘한번 잘해보자’고 연락도 오고, 와서 맛있는 간식도 많이 사줬다. 사우나도 같이 가기도 하고, 정말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성원은 정관장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효근도 언급했다. 그는 ”(정)효근이 형도 내가 와서 좋아했던 것 같다. 잘 왔다고 같이 힘내서 한번 플레이오프 가보자고 얘기했다“며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13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스펠맨이 KBL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023-2024시즌때 짧지만 안양 정관장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성원은, 스펠맨과 이번에는 DB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스펠맨을 본 최성원의 첫마디는 유쾌했다.

이에 대해 최성원은 “너무 다른 사람이 됐다(웃음). 완전 반쪽이가 되어서 왔다. 오자마자 인사했고, 스펠맨 몸을 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너무 말라서 와가지고 잘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던졌다.

이어 “스펠맨은 운동할 때 되게 의욕적으로 하고, 텐션도 좋다. 이전 소속팀이었을 땐, 아무래도 살이 많이 쪘고 몸을 많이 무거워 했기에 부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아예 없는 것 같다. 착한 친구고, 아기 같다(웃음)“며 스펠맨을 귀여워(?)했다.

공교롭게도, 최성원은 스펠맨과 얽힌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인연을 떠올렸다. 과거 스펠맨이 떠난 정관장에서는 대체 선수로 로버트 카터가 합류했었고, 이번에는 반대로 DB에서 카터를 대신해 스펠맨이 팀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최성원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로버트) 카터는 지난 시즌에도 같이 있었고, 이번 시즌도 갑자기 오자마자 가게 돼서 아쉬운 게 있다. 안양이었던 선수가 가고, 또 오게 된 상황이다. 비즈니스니까 어쩔 수 없다.”

DB의 6강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최성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다짐했다.

최성원은 “1분 1초를 뛰더라도 코트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 역할이 상대 에이스들 수비를 많이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서 해야될 것 같다“며 체력을 위해 ”맛있는 음식 많이 먹어야 된다.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긴 한다.(웃음).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잠을 충분히 자면서 관리를 하려고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