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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자사주 매입·카지노 규제 완화…'밸류업'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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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1000억원 매입

배당성향 최소 50% 이상 유지

소액주주 등 주주환원에 '올인'

규제 완화發 목표가 상향 조정

증권가 "지수 편입 가능성 충분" 

 

 


강원랜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개선 등을 통해 밸류업 지수 입성에 재도전한다. 강원랜드는 이달 초 총 1000억원 자기주식 매입 및 배당성향 최소 50% 이상 유지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문체부의 규제 완화 소식도 더해지면서 증권가는 향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재조정(리밸런싱)에서 강원랜드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밸류업' 기대에… 3개월 새 주가 20% 급등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이날 종가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 전(19일, 1만4000원)과 비교해 약 18% 급등한 주가다. 지난 9월 19일 1만788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한국거래소의 밸류업지수 편입 불발로 이달 11일 1만6480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1만6000원 후반대에 진입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랜드가 지난 10일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밸류업 기대감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2026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달성 △3년간 총주주환원율 60% 달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를 목표로 하는 '기업 가치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공기업 최초로 밝힌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 400억원, 2026년까지 나머지 부분을 추가 매입한다. 지난 2012년 이후 약 12년 만에 재개되는 자기주식 매입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주당 이익과 주당 배당금,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주당가치와 투자지표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오는 2026년까지 배당성향을 최소 5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어왔던 고배당 정책과 함께 자기주식매입을 더해 총주주환원율 60%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배당기준일을 기존 회계연도 말일에서 배당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날로 변경했다. 이는 배당액을 먼저 공표한 뒤 배당주주를 확정하는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합리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배당정책 및 주주환원 정책계획을 연 1회 이상 홈페이지와 전자공시 등에 공개해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직무대행은 "공기업으로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복합 리조트로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마스터 플랜이 내년에 확정될 예정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속히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 "추후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


지난달 4일 문체부가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도 향후 밸류업 지수 입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체부는 △카지노 면적 5748㎡ 확대 △게임 기구수 테이블 50대, 머신 250대 증설 △외국인 대상 베팅 상한액 기존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등을 허용했다. 외국인 이용객 규제 완화는 관련 법령 개정 이후 내년부터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분기에는 부가가치세 부과처분취소 행정소송 최종 승소로 750억원이 환급돼 분기 기준 최대 당기순이익(161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추후 밸류업지수 구성종목 변경 시 강원랜드 포함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실제 증권가는 6개월 목표주가 2만1400원에서 1개월 2만1667원으로 점차 높여 잡는 중이다. 오는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 1개월 컨센서스가 855억원으로 6개월 컨센서스(830억원)를 웃돌았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수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3년간 자사주 1000억원 매입을 비롯해 총주주환원율 60% 달성 목표를 제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대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최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는 미포함 됐으나 내용에 따라 추후 편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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